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년 대비 34000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계약직 등 한시적 근로자와 파견·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근로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6년째 더 벌어지면서 여전히 최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임금 상승분을 깎아먹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000명 감소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93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19년 8월 748만 1000명에서 이듬해 같은 달 742만 6000명으로 감소한 이후 3년만입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중(37.0%)도 1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내렸습니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8만 9000명, 17만 4000명 줄고 시간제 근로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이중 비전형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는데 산업별로는 건설업 분야에서 많이 줄었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7월에 집중호우가 있어 건설이 지연되면서 일일근로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서비스종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정부는 여성 노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돌봄 노동 등 위주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정규직은 성별로 남성은 96000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62000명 증가했습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이상이 261만 900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50대 162만 7000명, 29세이하 157만 7000명 순이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5000명), 전문과학기술업(+30000명), 숙박·음식점업(+19000명)에서 늘고 건설업(-97000천명), 도매·소매업(-42000명)에서 줄었습니다.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 6000원으로 2017년 이후 6년째 벌어지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간제 노동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86만 2000원이었습니다.
기재부는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임금 비율로 2019년 73.1%, 2020년 72.4%, 2021년 72.8%, 지난해 75.0%, 올해 76.2%였습니다.
근로복지 수혜율은 퇴직급여(45.3%) 2.3%p, 상여금(39.4%) 0.9%p, 시간외수당(30.5%) 1.6%p, 유급휴일(37.2%) 1.3%p 각각 상승했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통계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