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노동자, 엔데믹 이후 '소득' 줄었다…얼마나 줄었길래?
입력 2023-10-24 12:58  | 수정 2023-10-24 13:25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 평균 소득, 각종 경비 제외 약 284만 원
반면 근무 시간은 주 54시간


오늘(24일) 배달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국민입법센터가 올해 7월 24일부터 한 달간 음식 배달 노동자 10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한준호, 진보당 강성희 의원실은 오늘 국회에서 '배달플랫폼 라이더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고 위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62.3%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득 감소를 겪고 있고, 이전과 같은 시간 일을 해도 32%의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습니다.

집계된 월 평균 소득은 각종 경비를 제외하고 약 284만 원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의 희망 근로 시간은 주 평균 45시간, 실제 근무 시간은 54시간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위험 운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 36.6%가 '이벤트, 미션, 프로모션 등을 완료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고 '신속 배달, 늦은 조리, 배송 실수 만회, 콜이 밀려서'라는 응답이 32.1%였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67.3%는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일감배분 시스템)이 자신들의 배달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45.5%는 알고리즘을 통한 정보와 일감배분을 불신한다고 답했고, 배달경력이 길고 계약한 배달업체 수가 많을수록 이런 응답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오늘 토론회 인사말에서 "생계유지를 위한 적정 배달료와 수입 감소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라이더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계약과정과 알고리즘 형성 과정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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