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방뇨·촬영자 모두 하역 노동자로 보여"
중국 칭다오 맥주가 '소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공안이 방뇨 추정자와 영상 촬영자 등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은 동영상 촬영자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 등을 체포했습니다.
이 익명의 소식통은 "방뇨한 사람과 영상 촬영자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핑두시 공안국은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조사할 예정입니다.
칭다오 맥주 / 사진 = 매일경제
'소변 논란'으로 브랜드에 큰 상처를 입게 된 칭다오 맥주는 즉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이사회 명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에 보도되고 공안기관이 조사 중인 해당 사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맥아는 완전히 밀봉(봉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회사의 생산 및 운영은 모두 정상화됐으며 회사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 및 규정 조항과 요구 사항을 엄격히 준수, 성실하게 적시에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대응에도 시장의 반응은 바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23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81위안대에서 75위안까지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67억 위안(약 1.2조원) 감소했습니다.
오후 들어 80위안대까지 주가가 회복되긴 했지만, 하락세는 유지됐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을 '칭다오 맥주 게이트'라고 부르며 각종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칭다오 소식통 등을 인용해 "맥주 공장 내부에는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사건이 발생한 곳 바로 근처에 화장실이 있었다"며 "고의로 영상을 촬영하고 퍼뜨린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