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카오 김범수 "조사 성실히 임했다"…금감원 16시간 고강도 조사
입력 2023-10-24 07:00  | 수정 2023-10-24 07:08
【 앵커멘트 】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에스엠의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 김 센터장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조사를 마치고 나옵니다.

어제 오전 10시에 출석해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였습니다.

검찰이 아닌 금감원 수사 단계에서 대기업 총수급 피의자가 공개 소환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습니까?"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두고 2,400억 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사들여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김 센터장을 상대로 SM 인수전 당시 주가를 끌어올리라고 지시했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 그룹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김 센터장의 지시나 허락 없이 거액의 자금이 동원된 시세조종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금감원은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에서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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