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개월 만에 월간 수출액 '플러스' 전환 가능성…무역수지는 적자
입력 2023-10-23 11:21  | 수정 2023-10-23 11:29
하역작업으로 분주한 부산항 / 사진=연합뉴스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다만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제(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 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습니다.

조업일수는 13.0일로 지난해(13.5일)보다 0.5일 더 적었습니다. 조업일수가 더 적었는데도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6% 늘어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작년 9월(2.3%) 이후로 13개월만의 플러스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추세가 하순에도 유지된다면 이번 달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항 / 사진=연합뉴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4.5%), 승용차(24.7%), 선박(63.0%), 무선통신기기(6.1%)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6.4%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째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12.7%), 베트남(0.6%), 일본(20.0%) 등으로의 수출이 늘고 중국(-6.1%), 유럽연합(EU·-1.0%) 등이 줄었습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75억 8600만달러로 0.6% 증가했습니다.

무역수지는 37억 4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4억 8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34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0월 1∼20일 수출입 실적 / 사진=연합뉴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