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칭다오 '오줌맥주' 논란에 서경덕 교수 "중국산 먹거리 수입 철저 조사"
입력 2023-10-23 09:15  | 수정 2023-10-23 09:16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맥아)에 소변을 보는 작업자의 모습 / 사진=홍성신문 캡처

중국의 4대 맥주 '칭다오'의 제 3공장의 원료(맥아)에 소변을 보는 직원의 영상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어제(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의 현지 매체 등이 (이 사건을) 보도했고, 이 영상은 20일 (중국 SNS)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 교수는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고 하는 등 조작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 수입업체 비어케이는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다오 맥주가 내수용과 수출용을 구분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칭다오 맥주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로 수입되는 칭다오 맥주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공사 제2공장, 공사 제5공장 등 총 3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칭다오 사건에 이어 중국의 먹거리 위생 관리 문제를 비판하기 위한 맥락으로 '알몸 김치 사건'도 언급했습니다.

알몸 김치 사건은 2021년 중국의 한 김치 공장 직원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국내 식당들은 ‘중국산 김치를 쓰지 않는다고 안내 문구로 피력한 바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진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칭다오 맥주는 120년 전통을 잇는 중국 4대 맥주로, 한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1~2위의 점유율(소매점 매출 기준)을 차지하는 인기 맥주입니다.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된 칭다오 맥주 3공장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설하며 2018년 75만킬로리터(㎘)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2022년 120만㎘까지 늘린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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