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녁에 게 먹을까"…높아진 수온에 가을 꽃게 '풍년'
입력 2023-10-22 19:30  | 수정 2023-10-22 20:49
【 앵커멘트 】
서해 수온이 지난해보다 1도 이상 높아지면서 꽃게가 풍년입니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30% 이상 늘어 현지 도매가격도 그만큼 싸졌습니다.
수산시장은 반값 킹크랩에 이어 제철 꽃게를 찾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노량진 수산시장이 게를 찾는 손님들로 붐빕니다.

제철을 맞은 숫꽃게 무게를 달아보고, 가격과 서비스를 흥정하기 바쁩니다.

"5만 원에 해주실 거예요? (이거는 없어서 못 팔아요.) 다른 건 없어요?"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노량진 수산시장은 주말을 맞아 제철 꽃게와 랍스터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김영각 / 대전 중구 유천동
- "꽃게 사러 나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생신이셔서 꽃게 간단하게 하고 회랑 같이해서 먹으려고. 요즘 철이기도 해서 맛있다고 해서 샀습니다."

꽃게는 올해 서해 연안의 수온이 지난해보다 1.5도 가까이 높아지면서 풍년입니다.


이번 달 들어 18일까지 거래된 꽃게는 2,29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증가해 산지 경매에선 kg당 가격이 30% 낮게 거래됐습니다.

실제 수산시장에서는 꽃게 가격이 예년과 비슷했는데, 수협 관계자는 유통시간과 물류비, 수요 증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꽃게 풍년에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꽃게 반값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행사 물량도 작년보다 20% 늘렸습니다.

반값 킹크랩에 이어 제철 꽃게까지 싼값에 나오면서 고물가에 시름하던 밥상이 풍성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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