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수돗물vs정수기물…가습기에 '이것'은 넣으면 안 된다
입력 2023-10-22 10:52  | 수정 2023-10-22 10:56
가습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으로 가을에 접어들며 날씨는 추워지고 공기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건조함을 잡고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제대로 물을 넣지 않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돗물과 정수기물은 염소의 함유 여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염소는 세균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홍보과에 의하면, 수돗물인 아리수는 물에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불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나, 정수기물에는 이런 소독성분마저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세균번식이 쉽습니다.

과거 KBS의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방영됐던 "가습기의 비밀" 편에서도 실험한 결과, 사흘 동안 똑같은 가습기 2대를 두고 한 대에 수돗물, 한 대에 정수기물을 넣고 세균과 진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기물을 담았던 가습기에서는 피부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진균이 검출되고 수돗물을 담은 가습기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극소량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정수기 물 이외에 알칼리 이온수, 미네랄이 풍부한 물도 곰팡이와 세균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 번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가습기에는 수돗물을 사용하며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편 수돗물을 사용해도 고인 물에는 세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매일 깨끗한 물로 갈아줘야 하며, 사용 시 피부와 호흡기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사람으로부터 약 2m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좁은 방 등 밀폐된 공간에서도 가습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