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 만나 돈 벌고 처벌 안 받았다"…도요코 키즈 문화 홍대에서도 확산되나
입력 2023-10-22 10:03  | 수정 2024-01-20 10:05
유튜버 카광, 홍대 담배 두 갑 사건 이후 직접 인터뷰 결과…"(미성년자라 하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2020년에 들어 일본 최대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 '토요코 키즈' 문화가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토요코 키즈는 일본 가부키쵸 토호 시네마의 옆 거리에서 노숙하며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버는 가출 청소년들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요코 키즈와 유사한 문화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발견됐습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만 13세 여중생이 담배 두 갑을 받는 대신 성인 남성과 데이트를 했다는 일명 '홍대 담배 두 갑 사건'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카광'은 해당 여중생 두 명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후, '홍대 지뢰계, 2023년 가출 청소년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지뢰계는 일본식 신조어로, '밟으면 터지는 지뢰같은 여자', 즉 조심해야 하는 여자를 뜻합니다. 예쁜 외모와 달리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가져 충동적이고 위험한 모습을 보이는 여성의 특징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영상에 출연한 A(16)씨와 B(14)씨는 각각 3개월, 1년간 조건만남을 이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카광이 이들에게 정신병 유무에 대해 묻자, A씨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있고, 조울증 등 많이 있다"고 답하고 B양은 "저도 우울증 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된장찌개 먹고 일어나서 자해하고 옷 입고 화장한다”며 홍대 6번 출구에 ‘멘헤라 공원이라고 불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다 같이 모여 틱톡 찍으면서 논다”고 자신의 일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가출 경험을 소개하며 "남자 만나서 돈 번다. 처벌도 안 받았다"며 "여중생이라서 무적이다. 앱으로 만나는데 미성년자라고 밝힌다. 30분에 35만원 정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시고 위험한 만큼 돈을 많이 번다. (조건 만남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달에 150만원 정도 번다”며 뚱땡이도 할아버지도 돈을 주면 뚱땡이나 할아버지가 아니다”라며 입장을 전했습니다.

B씨도 "(미성년자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최근 전자담배를 받고 남성과 데이트를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A양은 (이 영상을 보고 연락한 남성들이) 50만원 주면 데이트할 거다. 전 일본으로 떠나서 토요코 키즈라는 가출 청소년 지뢰계들이랑 어울릴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카광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살지 말라고 조언하자, 두 사람은 내 인생이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으면서도 인터뷰하며 인생을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이들은 "성매매는 하지 않는 대신 (지뢰계) 패션만 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며 바뀐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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