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유증을 앓는 국민의힘에선 탈당설이 도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잡아야 한다', '내보내는 게 낫다' 의견이 팽행한데요.
친박계 거물 최경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출마 움직임을 보여 교통정리가 더 복잡해 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노선이 12월이다."
"나도 결심을 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탈당 뜻을 내비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말입니다.
연말에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국민의힘은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젊은 지지층을 지닌 두 사람이 나가면 손실이 크다는 쪽과 결속력이 강해져 오히려 이득이라는 쪽으로 나뉩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은 충분하다. 한 2~3%는 가져갈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에 도움되고 전체적으로 3% 올라가는 효과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차가운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으로선 지지층 결집이 절실합니다.
이용·김예지 등 소장파 의원 중심으로 다른 목소리도 포용해야 한다며 공천을 줘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원로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윤' 세력이 탈당하고 나가본들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며 신당 창당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박계까지 독자 행보를 시작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친박 좌장격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역구였던 경산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고향인 영주에서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당으로선 국정농단 기억을 떠올릴까 봐 공천이 부담스럽지만, 이들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TK 텃밭에서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미운 '반윤'에 불편한 '친박'까지, 누구를 끌어안고 내쳐야 할지 총선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유증을 앓는 국민의힘에선 탈당설이 도는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잡아야 한다', '내보내는 게 낫다' 의견이 팽행한데요.
친박계 거물 최경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출마 움직임을 보여 교통정리가 더 복잡해 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노선이 12월이다."
"나도 결심을 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탈당 뜻을 내비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말입니다.
연말에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국민의힘은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젊은 지지층을 지닌 두 사람이 나가면 손실이 크다는 쪽과 결속력이 강해져 오히려 이득이라는 쪽으로 나뉩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은 충분하다. 한 2~3%는 가져갈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에 도움되고 전체적으로 3% 올라가는 효과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차가운 민심을 확인한 국민의힘으로선 지지층 결집이 절실합니다.
이용·김예지 등 소장파 의원 중심으로 다른 목소리도 포용해야 한다며 공천을 줘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원로 격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윤' 세력이 탈당하고 나가본들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며 신당 창당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박계까지 독자 행보를 시작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친박 좌장격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역구였던 경산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고향인 영주에서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당으로선 국정농단 기억을 떠올릴까 봐 공천이 부담스럽지만, 이들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TK 텃밭에서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미운 '반윤'에 불편한 '친박'까지, 누구를 끌어안고 내쳐야 할지 총선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