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진·평택 농장도 '럼피스킨병' 확진…김포서는 의심 신고
입력 2023-10-21 14:12  | 수정 2023-10-21 14:54
국내 젖소 농장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MBN
확진 사례 잇따라 발생…한우 40마리·젖소 92마리 살처분 예정
농림축산식품부, 인근 사육장 소에 백신 접종 추진

충청남도 당진시의 한우농장과 경기도 평택시의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1일) 충남 당진의 한 농가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하게 됩니다.


앞서 오늘 낮 12시 반쯤에는 경기도 평택시 젖소농장에서 발생 사실이 추가로 보고됐습니다.

어제(20일) 오후 3시 40분쯤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방역당국에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를 했고,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 1차 검사를 진행했더니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평택시는 시료를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럼피스킨병에 확진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오늘 중 살처분할 예정입니다.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도 내일(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김포시의 축산농가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 됐습니다.

젖소와 육우 5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의 축산농가에서 오늘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 MBN

어제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잇따라 럼피스킨병 확진·의심 사례가 나오자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확진되면 임신한 소가 유산하거나 불임까지 이어질 수 있고, 우유 생산량 감소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농림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 10㎞ 이내 방역대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에서는 소 2만여 마리, 경기에서는 3만3천여 마리에 접종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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