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한목소리로 "민생"…총선 대비 중도층 확장 나섰나
입력 2023-10-20 19:01  | 수정 2023-10-20 19:14
【 앵커멘트 】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이른바 민생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쟁 요소가 있는 현수막을 철거하고 당내 TF를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는대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 사거리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대법원장 임명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문구가 담겼는데, 잠시 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으로 교체됩니다.

국민의힘이 전국의 정쟁 소지가 있는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또한 당 차원에서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등 10여 개 정쟁형 TF도 정리하고, 야당과의 충돌을 부추기는 논평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역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아끼며, 민생과 정책 메시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내년 4월 총선에 비상이 걸린 만큼 몸을 최대한 낮추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대를 보기보다는 국민을 보고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과도한 정쟁보다는 생산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 역시 오는 23일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민생 경제 중심의 기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수막 내용도 국민의힘과 같이 정쟁 요소를 빼고, 정부·여당의 정책에 따라 비판 수위 역시 조절하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보다 더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중심을 두고 당 운영을 해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고요. 여당과도 민생 경쟁을 해야 되겠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여야가 이처럼 한목소리로 민생을 강조한 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중도층과 무당층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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