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만 아니면"…핼러윈 풍선효과로 홍대 '들썩'
입력 2023-10-20 19:00  | 수정 2023-10-20 19:46
【 앵커멘트 】
오는 10월 29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번엔 이태원을 피해서 홍대 등으로 핼러윈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 인근 호텔 등 숙박시설은 예약이 만원입니다.
SNS에서는 추모하자는 분위기와 핼러윈를 즐기자는 의견이 서로 분분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홍대의 한 식당입니다.

백설공주 등 각종 코스튬 의상은 물론 해골과 거미, 뒤틀린 시계까지 핼러윈 장식들이 가득합니다.

인근 파티룸도 핼러윈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홍대에 있는 파티룸입니다. 호박과 마녀 모자 등 핼러윈 소품이 벌써 준비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홍대 인근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10곳을 둘러봤더니 핼러윈 당일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대 파티룸 관계자
- "핼러윈 예약 마감은 거의 다 됐고요. 작년보다도 예약은 많은 상황이에요."

"이태원에 가는 건 눈치가 보인다"며 홍대와 강남 등 다른 지역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누리꾼들이 많은 건데, 일종의 풍선효과에 해당 지자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
- "(23일) 사전 점검 차원에서 위험 요소 발생하는 거 조사를 해서 27일부터 31일까지 해서 합동 단속을 예정…"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SNS에선 핼러윈을 즐기는 게 맞냐는 식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당시 기억 때문에 조용히 핼러윈을 즐기겠다는 분위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오동곤 / 서울 연남동
- "그 이후로는 핼러윈에 대해서 놀러 간다는 개념보다는 그냥 집에 혼자 있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시민들이 핼러윈을 즐겨주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1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 lee.seung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수빈,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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