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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첫 엘니뇨 영향받나…미국 올겨울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돼
입력 2023-10-20 11:26  | 수정 2023-10-20 11:32
올해 미국에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 경고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 / 사진 = AP

미국의 이번 겨울 날씨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나 비가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하 NOAA)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겨울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엘니뇨 영향을 받는 겨울에 접어든다"며 미국 대륙 북부와 서부지역의 기온을 평균보다 더 따뜻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의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기후학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지속됐던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올해 하반기부터 엘니뇨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전망한 올겨울 기온 / 사진=NOAA 홈페이지 캡처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알래스카와 태평양 연안 북서부, 뉴잉글랜드 북부에서 평균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로키산맥 중남부에서 남부 평원에 이르는 지역은 평년에 가까운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나머지 지역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NOAA가 전망한 올겨울 강수량 / 사진=NOAA 홈페이지 캡처

한편 NOAA는 올겨울 강수량 또한 전망했습니다. NOAA에 의하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알래스카 북부와 서부, 남부 평원, 남동부, 걸프만 연안, 대서양 연안 중남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습한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몇 달째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미 중부와 남부의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NOAA 기후예측센터(CPC) 책임자인 존 고트샬크(Jon Gottschalck)는 "강한 엘니뇨 현상으로 종종 나타나는 남부 제트 기류의 강화에 따라 올겨울 걸프만 연안과 미시시피 밸리 하류, 남동부 주들에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NOAA의 수석 과학자 사라 카프닉(Sarah Kapnick) 박사는 이러한 전망에 "상품 시장, 농업, 관광에 이르기까지 우리 경제의 많은 산업과 부문에 다가오는 계절에 대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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