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펠탑 주변서 성폭행"…노상방뇨 여성들, 범죄 표적이 된 이유는?
입력 2023-10-20 08:49  | 수정 2023-10-20 09:09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실 부족이 가장 심각"
"도시개발사업이 고려돼야 할 것"


프랑스 여행 중이던 영국의 한 여성 관광객이 파리 에펠탑 주변에서 노상방뇨를 하다 성폭행을 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16일 휴가차 프랑스 파리를 찾은 23살 영국 여성이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공원 덤불에서 볼일을 보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한 남성이 갑자기 덤불 뒤에서 덮쳤고 칼로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인은 35세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신고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최근 에펠탑 주변 샹드마르스 공원에 관광객이 붐비면서 화장실과 야간조명 부족으로 성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샹드마르스 공원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주요 쉼터이자 사진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현지 경찰은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에펠탑 관광객들, 특히 여성들이 주요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찰대를 늘려 안전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이 꽤 넓다"며 "환경적 문제가 있지만 (안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경찰 소식통은 "화장실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은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소변을 본다. 특히 술에 취한 여성일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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