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레이크 빠진 안전 점검…당산역 시내버스 3중 추돌사고
입력 2023-10-19 19:00  | 수정 2023-10-19 19:41
【 앵커멘트 】
어젯밤 서울 당산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가 택시와 마을버스를 덮쳐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는데, 버스 기사는 제동장치, 즉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브레이크 안전사고가 잇따르는데, 정작 매년 서울시에서 하는 시내버스 안전점검에는 브레이크 항목이 빠져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빠진 안전점검,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두 대가 부서진 채로 바짝 붙어 있고, 택시 트렁크와 뒤범퍼도 크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견인차가 들어와 망가진 버스를 끌고 갑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서울 당산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택시와 마을버스를 연달아 덮치면서 19명이 다쳤습니다.

시내버스 기사는 "제동 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강마리 / 경기 김포시
- "제동장치에 대해서 굉장히 요즘 염려가 많은데,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가 그런 사고가 났다니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으로서 굉장히 걱정이 돼요."

2년 전 서울 번동에서 마을버스 7중 추돌 사고가 났을 때도 제동장치 이상이란 기사 진술이 있었지만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가 1년에 2차례 버스회사 평가에서 안전 관련 항목들을 점검하는데, 제동장치 부분은 빠져 있습니다.

버스 회사에서 자체 점검을 진행하지만 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의무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제동장치나 타이어라든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핵심 장치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관리감독에 대한 것들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좀 더 관심을 두고 체계적인 안전 정비가 이뤄질 수 있게끔…."

허술한 관리감독이 자칫 대형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시내버스,

승객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운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임주령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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