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를 아는 일본인을 만났습니다" 한국 유튜버에게 사과 건넨 일본인

독립유공자 이름이 적힌 패널 보여주며 일본군 만행 사죄한다고 밝혀

일본 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 유튜브에게 사과를 건넨 일본인 할아버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오킹'은 지난 17일 자신의 채널에 일본 도보여행 4일차에 찍은 라이브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오킹이 길가에 쉬는 동안 그를 아는 한국인 구독자가 다가와 말을 걸며 선물을 건넸습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 마침 길을 지나가던 일본인 할아버지가 "지금 뭐 하고 있냐"며 말을 걸었습니다.

일본어에 능통한 구독자가 현재 상황을 설명하자, 오킹은 "무슨 일을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30년째 전국을 돌아다니며 종이로 연극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평화를 사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오킹이 종이에 쓰인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발견하고 묻자 할아버지는 "안중근 의사를 좋아한다"며 "과거 일본이 나쁜 일을 했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는 종이에는 한국어로 쓰인 "위안부에게 사죄하라" 등 일본군의 만행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는 말과 독립유공자의 이름, 전쟁 반대, 세계 평화 등 문구가 쓰여 있엇습니다.

할아버지의 옷에도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쓰여 있어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오킹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고, 한국 여행을 가고 싶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초대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