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폭발 참사…다친 환자 치료 위해 분주
보급품 부족으로 맨바닥이나 복도에서 수술 중
보급품 부족으로 맨바닥이나 복도에서 수술 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의 대형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진 가운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벌어진 대폭발 참사로, 인근 병원들은 다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분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약 500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 보건부는 약 200~300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중심 도시 가자시티의 큰 의료시설 중 하나인 알시파 병원으로도 약 350명의 부상자가 쉴 새 없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의사들은 팔다리가 절단되거나 복부가 훼손되는 등 중상을 입은 이들을 마취 없이 맨바닥이나 복도에서 수술하고 있습니다.
알시파 병원의 아부 셀미아 국장은 병원 보급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호소했습니다.
그는 "장비도 필요하고, 의약품도 필요하고, 침대도 필요하고, 마취제도 필요하고,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현재 가자지구가 봉쇄된 상태에서 보급품 전달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한 연료가 수 시간 내로 고갈될 수 있다고 말하며 병원 폐쇄에 대한 우려도 표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여성, 아이 할 것 없이 사지가 잘리거나 장기 출혈을 겪는 위급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병원에 연료 공급이 끊어지더라도 환자들 곁에 남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며 향후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대폭발 참사와 관련하여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에 따른 사고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