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신경계 유전질환, 지속적 치료 받아야 해
완치법은 아직 없어
완치법은 아직 없어
한 영국 여성이 칼로 자신의 배를 찌른 후 혼수상태에 빠져 6일 만에 깨어났지만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헌팅턴 병'(huntington's diseas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헌팅턴 병은 뇌의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뇌 신경계 유전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연은 영국 북서부에 사는 샬롯 휴잇의 이야기입니다.
샬롯은 갑자기 칼을 빼어 들고 자신의 배를 힘껏 찔렀고 사고 이후 세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위장의 4분의 1을 절제해야 했습니다.
샬롯은 23살에 이 병을 처음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갔지만 약 5년 후부터 비틀거리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요리할 때 가스 끄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개를 공원에 두고 오는 등 단순한 건망증처럼 보이는 증세도 나타났지만 감정의 변화 또한 심해졌습니다.
샬롯은 분노와 우울감을 느꼈고 때로 공공장소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헌팅턴 병을 진단받았고 이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샬롯이 앓고 있는 헌팅턴 병은 뇌세포를 파괴하여 정상적인 움직임, 사고 및 행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정신 건강 및 정신병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우울증, 비틀거림과 서투름, 팔다리와 몸의 무의식적인 경련이나 안절부절못하는 움직임 등이 있습니다.
때로 기분 변화와 성격 변화, 삼키기, 말하기 및 호흡 문제, 거동 곤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헌팅턴 병의 3대 증상으로 무도증, 정신증상, 치매가 있습니다.
무도증은 불규칙하게 움찔거리는 불수의 움직임이 신체의 여러 부분에서 불규칙한 방향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이 질환에 대한 완치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속적으로 정신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작업, 언어 치료,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질환은 부모 중 한 명에게서 유전되며 보통 30세~50세 사이에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