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견된 부패한 시신의 수가 200구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콜로라도 수사국(CBI)은 현지시간 17일 콜로라도주 프레몬트 카운티 펜로즈에 있는 '리턴 투 네이처'(Return to Nature) 장례식장에서 부적절하게 보관된 시신 총 189구를 수습해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당국은 지난 6일 이 장례식장에서 부패가 진행 중인 시신 최소 115구를 발견했다고 처음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 장례식장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었습니다.
이후 10여일 만에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수가 74구 더 늘어난 것으로, 이 수치 역시 DNA 분석 등 신원 확인·조사 과정에서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CBI는 덧붙였습니다.
콜로라도주 장례식장에서 시신 부패 사건 수사 중인 당국 / 사진=연합뉴스
수사 당국은 장례식장 운영업체가 범죄 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습니다.
이 장례식장 운영업체는 웹사이트에 '친환경 장례'(Green Burial)를 치른다면서 "방부 화학 물질, 금속, 플라스틱 또는 자연적이지 않은 물품을 사용하지 않아 천연자원 보존, 탄소 배출량 감소 및 서식지 보존을 돕는다"고 홍보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