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들썩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원가입니다. 특히 남들보다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대 전문반을 운영하는 학원이 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입니다.
의대반을 내건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최근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면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연령은 초등학생까지 내려왔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여기에 더해 의대 증원 소식까지 들려오자 학원들은 '맞춤형 정보'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한 학원에 초등 의대반을 문의했더니 초등학교 1학년이 적기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A 학원 관계자
- "예비 초2 때부터 많이들 시작해요. 3년 하면 중등 과정 마치거든요. 5학년부터 고등 선행을 시작하니까 그럼 의대반에 편성될 수 있어요."
진도를 맞추기 위한 수업 일정은 어른도 힘들 정도로 빡빡합니다.
▶ 인터뷰 : A학원 관계자
- "(초1 학부모들이) 화목반 벌써 등록을 하고 계세요. 한번 오면 보통 2시간 반 정도 (공부)한다 생각하시면 돼요."
의대 증원 가능성에 문의가 늘었다며 초등 준비반이 절대 빠르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B 학원 관계자
- "문의도 많고, 지금 (초등) 3학년이 (고2 과정인) 수학1, 수학2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초등 의대반은) 4~5학년 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의사에 대한 직업적 신망과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불안정한 입시 제도의 영향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태훈 /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 "(2028 대입 시안에) 1등급 내신이 10%까지 확대돼서 의대 경쟁은 더 격화될 수 있겠다…. 수능도, 내신도 변별력이 떨어지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의대 자체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지 않을까."
입시 개편안에, 의대 증원까지 확정되면 의대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들썩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학원가입니다. 특히 남들보다 더 빨리 준비해야 한다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대 전문반을 운영하는 학원이 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입니다.
의대반을 내건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최근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지면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연령은 초등학생까지 내려왔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여기에 더해 의대 증원 소식까지 들려오자 학원들은 '맞춤형 정보'를 내놓으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한 학원에 초등 의대반을 문의했더니 초등학교 1학년이 적기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A 학원 관계자
- "예비 초2 때부터 많이들 시작해요. 3년 하면 중등 과정 마치거든요. 5학년부터 고등 선행을 시작하니까 그럼 의대반에 편성될 수 있어요."
진도를 맞추기 위한 수업 일정은 어른도 힘들 정도로 빡빡합니다.
▶ 인터뷰 : A학원 관계자
- "(초1 학부모들이) 화목반 벌써 등록을 하고 계세요. 한번 오면 보통 2시간 반 정도 (공부)한다 생각하시면 돼요."
의대 증원 가능성에 문의가 늘었다며 초등 준비반이 절대 빠르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B 학원 관계자
- "문의도 많고, 지금 (초등) 3학년이 (고2 과정인) 수학1, 수학2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초등 의대반은) 4~5학년 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의사에 대한 직업적 신망과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불안정한 입시 제도의 영향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강태훈 /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 "(2028 대입 시안에) 1등급 내신이 10%까지 확대돼서 의대 경쟁은 더 격화될 수 있겠다…. 수능도, 내신도 변별력이 떨어지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의대 자체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지 않을까."
입시 개편안에, 의대 증원까지 확정되면 의대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