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아산시, 국내 최초 지역색 담은 시그니처 한복 패션쇼 개최
입력 2023-10-18 10:57 
아산 외암마을 컬렉션 '땅이 품은 시간을 한복에 담다'
아산시민 누구나 한복을 입고 체험할 기회 제공
목은정 디자이너, 한복에 아산의 색을 입히다


충남 아산에서는 시간 여행, 외암마을 컬렉션 '땅이 품은 시간을 한복에 담다'를 주제로 아산시의 상징을 담은 한복 패션쇼를 선보입니다.

모레(20일) 오후 6시 20분, 짚풀문화제 개막식 무대에서 펼쳐지는 패션쇼는 아산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박주희의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이번 패션쇼의 한복 디자인과 총괄 디렉터를 맡은 목은정 디자이너는 아산시의 특색을 담은 국내 최초 지역 시그니처 한복을 선보입니다.

이 패션쇼를 위해 제작된 한복만 약 100벌입니다. 이외에도 전통 속옷과 가방, 신발, 우산 등 소품까지 합치면 무려 500점의 작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아산시에서는 패션쇼에 오른 한복 의상을 시민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아산시 시그니처 한복에 대한 인색을 심어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주민이 전체 주민의 9.4%를 차지하며 충남에서 가장 높은 비율 보이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아산시는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외암마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문화를 입고, 즐기고, 느끼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아산시에 문화 정착 기반을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의 한복 예복으로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에게도 희소식입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진 한복 예복을 좀 더 편하게 대여할 기회를 제공해 부담을 낮추고 아산시 시그니처 한복을 통해 전통적인 예식 문화를 이어가게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한복 체험 행사는 2024년 1월부터 외암마을을 찾는 아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신청받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산시는 매년 전통이 살아 있는 외암마을의 시그니처 한복을 제작해 '아산시와 외암마을을 대표하는 한복 트렌드의 역사'를 만들기도 할 예정입니다.

아산시는 이런 체험을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조선의 시간여행'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이번 패션쇼의 한복 디자인과 총괄 디렉터를 맡은 목은정 디자이너는 아산시의 특색을 담고, T(time).P(place).O(old)에 맞게 국내 최초 지역 시그니처 한복을 선보입니다.

아산시를 대표하는 무늬 디자인으로 시조인 수리부엉이와 시화인 목련 그리고 은행나무까지 총 3가지를 활용해 전통 문양을 디자인하고, 자수와 전통 금박으로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의 어록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을 한복에 자수와 금박으로 새겨 아산 현충사를 알립니다.

의상 디자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계절별 의상과 기와집에 사는 사대부의 화려한 한복, 초가집의 생활한복 등 장소에 맞는 디자인으로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MZ세대, 4060세대, 7080세대 등 나이별로 선호하는 포인트를 고려해 한복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아산 시그니처 한복을 제작한 목은정 디자이너는 앞으로 한국의 친환경 소재인 실크, 면, 마, 한지를 사용해 한복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단지 아름다운 것만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한복 제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20일) 패션쇼뿐 아니라 오는 28일에는 아산 은행나무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26개국의 대표 남녀 60명 모델과 함께 패션쇼가 한 번 더 진행됩니다. 다음 달 3일 광명 테이크 호텔 아이벡스 스튜디오(IVEX STUDIO)에서 열리는 아시아 미 페스티벌 오프닝에서도 마지막으로 화려한 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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