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만 4명 맨홀 질식사에 경남도 "하수도시설 질식재해" 예방 대책 세운다
입력 2023-10-18 10:48  | 수정 2023-10-18 10:54
맨홀 사고 구조 현장 / 사진=연합뉴스

경남도가 하수도시설 질식재해 예방 대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올해 경남에서만 4명이 하수도시설 맨홀 작업 도중 질식사한 사안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남도는 오늘(18일) 하수도시설 질식 재해 예방을 중심으로 18개 시·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영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경남도는 하수도 분야 질식·중독 사례를 공유하고 시·군 관계자에게 현장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영상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의는 경남도 측에서 하수도 시설 밀폐공간 질식 재해 예방 조치사항 등을 중점 설명한 후, 영상회의 참석자들이 실제 하수도 시설 작업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현 실태를 주제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경남도는 이번 10월 말부터 18개 시·군을 방문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모두 소집해 하수도 시설을 포함한 지하 밀폐공간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9월 27일, 김해시 진영읍 한 농로 아래 맨홀에서 창원시가 발주한 침수 원인 조사 용역을 맡아 오수관 현장 조사를 하던 업체 직원 2명이 창원시와 인접한 김해시 진영읍 한 농로 아래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원 2명 모두 작업 도중 유해 가스에 질식해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5월에는 김해시가 공사를 맡긴 업체 소속 2명이 김해시 주촌면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중 맨홀에 빠져 1명이 숨지고, 중상을 입은 1명은 입원 중 사망했습니다. 해당 업체 직원들 역시 질식사로 숨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두 사고 모두 공무원들이 현장에 없거나 피해자들이 유독가스를 막는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최근 확대간부회의 때 지하 밀폐공간 인명피해 사고가 계속되는 점을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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