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성철, 정정·사과 안 하면 법적 조치"
장성철 "작년 6월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행"
장성철 "작년 6월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행"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벌이는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심장 이상설'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지난 16일 장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의 심장에 문제가 생겨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해당 발언이 안 의원을 비꼬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안 의원이 아파서 한 말이라는 겁니다.
이에 안 의원 측은 "장성철 소장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로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안 의원은 2019년 9월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46분14초에, 그해 11월 뉴욕마라톤도 3시간 59분14초에 완주한 바 있습니다.
안 의원 측은 "장 소장은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면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성철 소장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장 소장은 어제(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안철수 의원님 심기를 상하게 해드려 송구하다"면서도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고 협박하셔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대응해야 함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지난해 6월 2일 오후에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구급차에 실려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갔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장 소장은 "이 사실을 밝혀야 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면서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