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마스 공습은 최고의 선물" 글 쓴 스위스 베른대 강사의 결말
입력 2023-10-18 07:56  | 수정 2023-10-18 07:57
하마스를 옹호한 대학 강사와 관련한 베른대의 보도자료 / 사진=베른대

스위스 수도 베른의 한 주립대 강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을 옹호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해고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베른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학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 소속의 모 강사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측은 해당 강사의 행동이 대학 교육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베른대에 의하면, 해당 강사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의 공격이 '생일 전에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샤밧 샬롬(평안의 안식일)'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마스가 로켓포 수천발을 쏜 날은 유대교 안식일이었습니다.


베른대는 "우리 대학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전례 없는 사건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이를 지지하는 행동을 비난한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논란성 게시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베른대는 해당 강사가 속했던 중동·무슬림 사회연구소에 대해서도 행정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의 공동소장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에서 배제될 예정입니다.

베른주 검찰청 또한 해당 강사의 글 게시 행위가 형법에 저촉되는 지 조사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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