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인 프랑스' 동양인만 카메라 제지하고 과잉 진압 논란
지난 15일(현지시각) CJ ENM가 최초로 유럽에서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를 개최한 가운데, 현장 보안요원이 동양인만 대상으로 가방 검사를 하는 등 과잉 진압을 했다는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CJ ENM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2만 20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습니다.
해당 공연에는 에이티즈, 드림캐쳐, 엘즈업, K타이거즈, 엔시티 드림, 싸이, 셔누X형원, 태민, 트레저, 제로베이스원 등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습니다.
하지만 무대 아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현장 보안요원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증언이 SNS를 통해 쏟아졌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보안요원은 동양인에게만 엄격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양인들의 가방을 검사해 카메라 소지 여부를 검사하고 퇴장 조치를 취하는 반면, 서양인 관객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현장 보안 요원들이 동양인을 상대로 과잉 진압을 하는 영상이 돌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한 팬이 바닥에 넘어져 있고, 그런 그를 보안요원들이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보안요원이 옆에 있던 또 다른 팬의 가방을 뒤지더니 넘어진 팬과 함께 끌고 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CJ 관계자는 "반입 금지 물품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전 해외 K팝 콘서트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각) KBS 2TV가 칠레에서 진행한 K팝 콘서트 '뮤직뱅크 in 칠레'에서도 인종차별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에 따르면 "공연 당시 현지 팬들이 아시안 인종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방 검사하라고 보안 요원을 부르며 조롱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어 "그 결과 한 한국인 팬이 쫓겨 나갔는데 현장 칠레 사람들이 그 팬을 보고 '김치 냄새 난다'며 깔깔 웃으며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폭로했습니다.
2021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대면 콘서트에서는 한국 팬이 현지 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가수를 찍었다는 이유로 "BTS를 스토킹하지 말라"며 다른 현지 팬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른 외국인도 카메라로 찍는데 한국 팬만 폭행당했다"며 인종차별 논란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