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대 출몰' 인천 사우나, 설마했는데 사실로 밝혀졌다
입력 2023-10-16 19:23  | 수정 2024-01-14 20:05
빈대 / 자료사진 = AFP
곤충 유튜버가 제기한 '사우나 빈대' 의혹
인천 서구, 해당 업체에 경고 처분
영업 중단 후 소독 작업 실시

최근 프랑스가 잇단 빈대 출몰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관내 모 사우나 업체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1마리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에 진행됐습니다.

인천 사우나서 발견된 빈대 추정 벌레 / 사진 = '다흑' 유튜브 영상 캡처


곤충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다흑'은 지난 11일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 성충과 유충 등 8마리 가량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영상을 올려 주목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 겁니다.

구는 해당 사우나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리고 추후 점검에서도 위생 청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찜질방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했고, 이에 조치 중이지만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당분간 사우나 운영을 중단한 뒤 서구 보건소와 함께 소독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프랑스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기차와 지하철 등지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견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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