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지하철 총파업 찬성 73.4%로 가결

파업 이행 여부는 사실상 내일(17일) 결정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오늘(16일)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14049명 중 81%인 11386명이 참여한 본 투표에서 찬성 73.4%(8356명)으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파업이 이행될지의 여부는 내일(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조정회의에서 양측이 협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합교섭단은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후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인력 감축을 두고 7월 11일부터 10차례 교섭을 진행해온 바 있으나 모두 결렬됐습니다.

이에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이런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합니다.

노조 측은 "서울시가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3년째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며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연합교섭단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