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일 있을 것"…천연기념물 500살 감나무에 감 열렸다

경남 의령군에 있는 수령 500년 된 감나무에 감 50여 개가 열렸습니다.

오늘(16일) 의령군에 따르면 정곡면 백곡리에 있는 수령 500년 된 감나무에서 최근 감이 열렸습니다.

이 나무는 높이 28ｍ, 가슴 높이 둘레가 4ｍ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입니다.

일반적인 감나무는 200∼25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나무는 두 배 더 살고 있는 셈입니다.

2008년 3월 감나무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제492호)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감 4개가 열렸지만 올해는 무려 50여 개의 감이 열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올해 의령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주민들은 또 지난 9일 막을 내린 국내 유일 부자 축제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뒀기에 '감나무가 이를 예감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토양 개선과 영양분 공급으로 생식능력이 향상돼 감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500년 된 나무에 감이 열리는 것은 신기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