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콤한 '영암 무화과', 가공식품으로 유통 난제 풀었다
입력 2023-10-16 09:20  | 수정 2023-10-16 09:31
【 앵커멘트 】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이름의 무화과, 들어보셨지요?
남쪽에서는 흔한 과일이지만 쉽게 물러지는 탓에 유통이 쉽지 않아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과일인데요.
이제는 가공식품으로 무화과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지바른 곳에 푸른 잎이 가득한 과수원입니다.

가까이 보니 가지마다 자줏빛을 띈 열매가 달렸습니다.

쪼개면 빨간 속이 드러나는 과일인 무화과입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키운 과일로 알려진 무화과는 사실 빨간 속이 꽃이고 과즙이 꿀입니다.


겉으로는 꽃이 보이지 않아 무화과로 불립니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입니다.

▶ 인터뷰 : 김창록 / 영암 열매농원 대표
-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먹고 더부룩한 현대인들에게 소화에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고 위장에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남쪽에 위치한 영암은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껍질이 얇고 쉽게 물러 유통이 쉽지 않아 시중에서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 융복합 사업 인증을 받아 다양한 무화과 제품을 생산합니다.

무화과즙과 건무화과 등 기본 제품부터 무화과 잼과 무화과를 으깨 3년 숙성해 만든 발효액도 개발했습니다.

제품은 서울 유명 백화점과 마트에 납품되고, 최근에는 오리 가공공장과 협업해 무화과 발효액을 첨가한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무화과 식품 명인
-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내 자식들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들죠. (음식에) 다른 양념을 가하지 않아도 좋고요. 굉장히 자연스러운 맛이 나더라고요."

전라남도와 영암군은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무화과 제품을, 농민들에게는 추가 소득원을 올릴 수 있도록 농촌 6차 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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