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졸은 어디 가야 하나요"…공공기관 신입직원 중 고졸 비율 '반토막'
입력 2023-10-14 13:44  | 수정 2023-10-14 13:54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의원 "고졸 출신에 취업기회·창업지원 늘려야"

공공기관이 채용한 신입직원 중 고졸 출신 비율이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업기업 대표 중 고졸 비율도 하락세입니다.

오늘(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제외)의 신입직원 중 고졸 출신 신입직원 비율은 6.7%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 14.7%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고졸 출신을 신규로 채용한 공공기관도 지난해 기준 총 361곳 중 61곳에 불과했습니다.

고졸 이하가 회사를 창업하는 사례도 줄고 있습니다.

이태규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조사한 결과 창업기업 대표 학력 중 고졸 이하는 2020년 44.8%로, 8년 전인 2012년 48.5%보다 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창업자가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인 경우는 같은 기간 51.4%에서 55.2%로 올랐습니다.

고졸 이하 창업자의 경우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수리업, 서비스업 등 단순 노동업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창업자는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을 많이 운영했습니다.

'1인 창조기업'의 경우에도 고졸 이하 학력을 지닌 창업자의 비율은 2014년 58.3%에서 지난해 28.3%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태규 의원은 "공공기관 취업은 물론 창업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에서 고졸 출신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학력과 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 위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고졸 출신자에 대한 취업 기회 부여와 창업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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