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속반 뜨자 배 만지던 중국인 3명...복대 속 달러 뭉치 적발
입력 2023-10-14 11:11  | 수정 2023-10-14 11:26
암달러상 단속 중 검거된 중국인/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인 3명이 불법으로 달러를 거래하다 적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국세청과 경찰 등으로 이뤄진 암달러상 합동 단속에서 중국인 3명이 복대 속에 70만 달러, 우리 돈 9억 4천여만 원을 숨겼다가 적발됐습니다.

당시 중국인들은 단속반을 보고 배를 만지는 행동을 해 옷 안에 총을 숨긴 건 아닌지 단속반이 불시 검문한 결과 이들은 붙잡았습니다.

단속반은 이들 외에도 옷 속에 각각 9만 달러와 1만 달러를 감춘 2명의 암달러상을 추가로 붙잡아 하루 동안 총 80만 달러를 압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암달러 시장에서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숨겨온 돈을 압수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한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계기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이달 말 대선을 앞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보수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아르헨티나 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환율이 요동친 것입니다.

'블루달러닷넷'이란 비공식 환율 정보 제공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페소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1페소 급등한 1,010페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부에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공식 환율인 365페소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전년 대비 138%, 전월 대비 12.7% 상승한 가운데 혼란한 경제 상황을 틈탄 암달러 시장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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