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백악관, "북한,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분량 무기 제공"
입력 2023-10-14 02:46  | 수정 2023-10-14 02:51
미국 정부가 공개한 북러 무기 거래 사진 / 사진=NSC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사 장비 등 무기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 13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며 이같은 정황을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은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러시아가 선박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은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1일 사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로 이동했고, 컨테이너는 다시 철도를 통해 러시아 동남부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습니다.


탄약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에 사용되는 군사 장비를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고 밝히며 북러 무기 추가 거래를 계속 감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지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전투기와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등과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이런 물자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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