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Find Dining] 편안하고 쿨하게 한 잔
입력 2023-10-13 14:30 
‘교자바하우스’
드레스업 하지 않아도 되고, 안주 한두 개만 시켜놓고 수다를 떨어도 좋으며, 거기다 가성비까지 갖췄다. 부담 없이 한 잔 하기 좋은 한남동 술집을 소개한다.
교자와 하이볼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바 ‘교자바하우스
클럽 분위기의 힙한 공간에서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철제 간판을 따라 좁고 깊은 계단을 내려가면 바가 나타나는데 클럽 음악과 네온 조명으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업되는 매력적인 곳이다. 오픈키친, DJ부스, ‘ㄷ자 바 테이블, 벽을 따라 놓인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교자바라는 이름답게 8가지나 되는 맛의 교자를 만날 수 있으며 기본 야끼만두 외에 튀긴 교자 위에 칠리 오일소스를 뿌리고 고수를 올려 먹는 매콤한 라유교자, 교자튀김을 아보카도와 토마토, 사워소스와 먹는 멕시칸 퓨전 과카몰리 교자 등이 유명하다. 또 진한 사태육수로 끓여낸 만둣국도 추천 메뉴.
교자뿐 아니라 스시, 파스타 등 일식 베이스 퓨전요리들로 다양한 안주를 곁들일 수 있는데 참치뱃살, 광어, 관자 등 모듬회를 맛볼 수 있는 마구로모리아와세, 고수를 듬뿍 올린 느끼한 튀긴 교자를 먹을 때 입가심으로 좋은 일본식 오이 된장무침인 큐리미소도 인기다. 명란과 달걀노른자를 비벼먹는 명란파스타, 빵과 함께 먹는 미트볼, 배부를 때 가볍게 안주로 먹기 좋은 마늘과 고추에 절인 매콤한 스페인산 고달 올리브 등은 시그니처 메뉴. 주류는 일본소주, 사케, 와인까지 다양한데 하이볼은 몰트, 짐빔, 히비끼 등 기본 하이볼부터 유자, 자몽, 매실, 레몬 등과 같은 과실 맛까지 11가지가 준비돼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디제잉 공연을 한다니 불금·불토에 이색적인 교자와 함께 신명나는 시간을 즐겨보자.
낮과 저녁 모두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와인바 ‘와서울
‘와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방향 2차선 도로 초입에 위치. 오래되고 낡은 건물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로 ‘성수동 바이브가 느껴진다. 통유리창으로 자연광이 좋은 낮시간에는 낮술도 가능하다. 인기 메뉴는 달달한 맛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치즈와 크리스피한 베이컨과 마늘 후레이크로 짭짤한 맛의 조합인 한국식 그릴드 샐러드 알배추구이와 포르치니 버섯 오일향을 담은 제주산 삼치가 올려진 삼치파스타가 있다.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삼치살을 부추, 표고버섯과 파스타와 비벼 먹는데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뇨끼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느타리버섯과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버섯뇨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크림 같은 식감이 예술이다.
와인은 병으로 3만 원대부터 준비돼 있어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술 주문에 몇 가지 룰이 있는데 런치타임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지만 저녁엔 필수다. 단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글라스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능하며 목요일에서 일요일 저녁은 병 와인을 주문해야 한다.
빈티지 감성을 담은 이자까야 겸 실내포장마차 ‘참새집
‘참새집
귀여운 참새 그림 상호가 눈에 띄는 곳으로 이곳 역시 순천향대학병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안주가 가득하며 유명한 요리는 가마도리탕으로, 통 가마솥에서 2시간 이상 푹 쪄내 식감이 부드러운 닭으로 요리한 매콤한 닭볶음탕이다.
간이 잘 밴 닭고기와 감자, 중국 당면을 다 건져 먹었다면 남은 국물에 밥을 꼭 볶아 먹어야 한다. 단돈 200원만 내면 공기밥과 함께 김가루, 들깨가루, 참기름을 넣어 맛있게 볶아준다. 하루 20마리 한정이고 있어 솔드 아웃될 경우가 많으니 미리 주문할 것.
꼬치구이도 인기 메뉴로 닭목살, 갑오징어, 영란구이, 불스지, 이베리코 항정살 등이 있으며 반반구이로 주문할 수 있다. 반반구이 주문 후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 회를 좋아한다면 딱새우와 우니를 감태와 싸먹는 딱새우니를 먹어보자. 비주얼에서 맛까지 사로잡은 만족도 높은 안주이다. 술은 소주부터 맥주, 사케, 전통주, 하이볼까지 준비돼 있다.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0호(23.10.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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