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임명제청

야권 이사 5명 반발해 퇴장

제26대 KBS 신임 사장 후보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오늘(13일) 오전 임명 제청됐습니다.

KBS 이사회가 KBS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박 후보는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습니다. 최근 문화일보에서 사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사장 후보 공개모집에 응한 12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거쳐 박 후보자와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습니다.

이사회는 지난 4일 이들 세 사람 가운데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 후보자와 최재훈 기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 투표를 이틀 뒤에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야권 이사들이 곧바로 투표를 해야 한다며 반대했습니다.

이후 여권 측인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해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보궐이사로 선임됐고, 결선 투표 대상에 올랐던 최 기자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오늘 오전 이사회에서 이들은 최종 후보를 예정했던 지난 4일 정하지 않아 공모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여섯 명이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강행했고, 야권 이사들은 이에 반발해 이사회에서 퇴장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