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지시간 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현지 의료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교전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WHO는 보도자료를 내고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연료, 구급 의료품, 인도적 지원물자가 긴급하게 들어가지 못한다면 인도적 재앙을 막을 시간이 부족해진다"면서 "의료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목소리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이 엿새째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퍼부으면서 나온 것입니다.
WHO는 "병원마다 몇시간 전력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연료 재고가 고갈되면서 중요 기능조차 며칠 안에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에 따른 영향은 긴급 수술이 필요한 부상자, 집중 치료실 환자,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를 포함해 가장 위태로운 환자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WHO는 특히 "가자지구 공습으로 부상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의료품이 극히 부족해 위기가 가중되고 이미 환자와 부상자 치료 여력이 동안 병원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WHO는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 의료시설에 34건의 공격이 있었으며 의료진 11명이 임무 도중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구급차 20대, 의료기관 19곳이 파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