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5조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주 '9부 능선' 넘었다…부활하는 K-원전
입력 2023-10-13 07:00  | 수정 2023-10-13 07:44
【 앵커멘트 】
K-원전이 연이어 해외에서 낭보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는데, 총 사업규모 2조 5천억 원 가운데 우리 지분은 1조 원에 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이곳에서 동쪽으로 170km 떨어진 곳에 체르나보다 원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중 1호기가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데, 루마니아 정부는 2차 운전을 위해 대규모 설비개선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캐나다, 이탈리아 업체와 이 원전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참여를 검토하는 다른 국가가 없고,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수주가 유력합니다.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가 2조 5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 중 40%인 1조 원이 한국 몫입니다.

한수원은 설비개선사업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본 계약은 내년 상반기 안에 체결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황주호 / 한수원 사장
- "컨소시엄 구성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원전은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에 이어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도 수주한 바 있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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