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딱 걸렸다"…野의원 자리 비운 사이 질의자료 훔쳐본 남북하나재단
입력 2023-10-12 11:17  | 수정 2024-01-10 12:05
해당 장면 국감장 내 방송중계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기록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소속 직원이 야당 의원의 질의자료를 훔쳐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외통위에 의하면, 어제(11일) 남북하나재단 소속 직원 A씨는 점심시간 중 의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자리에 놓여있던 질의자료를 허락없이 살펴봤습니다.

해당 장면은 국감장 내 방송중계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기록됐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의원은 오후 국감이 재개된 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회의원을 12년째 하고 있는데 피감기관이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의원의 자료를 훔쳐보는 것은 처음 봤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진다는 것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는 어영부영 눈 감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문제를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정확히 말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태호 외통위원장은 이에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진위를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해달라"고 재단에 요청했습니다.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국감장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 진위를 파악해 조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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