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침몰] 천안함 인양작업 미군 협조 요청
입력 2010-04-05 12:00  | 수정 2010-04-05 13:07
【 앵커멘트 】
국방부가 침몰한 천안함 인양을 위해 미군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침몰 사고의 정확한 시간을 놓고,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방부가 사고 직전의 교신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군이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군과 회의를 열 계획이라죠?

【 기자 】
네, 합참은 오늘 오후 1시 반, 한미 군 고위급 협조회의를 열고, 인양작전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군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의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의 해양 사고 전문가를 파견해 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미국의 인양작전 전문가와 첨단분석프로그램, 그리고 해난 사고원인 분석 전문팀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는데요.

선체인양과 폭발물 처리와 관련해서 미국 측이 어떤 지원을 할 지 등은 오늘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원인 규명을 할 능력은 충분하지만, 객관적 분석을 위해, 미국과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기자들을 만나 선체가 인양되면 미국측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군의 기뢰제거함은 사고 해역에서 혹시 모를 기뢰나 어뢰의 파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뢰나 어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방부조사본부가 미국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분석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
천안함이 사고가 발생하기 3분 전에 평택 2함대 사령부와 교신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기 3분 전인 지난달 26일 밤 9시 19분에 천안함과 2함대 사령부 사이의 교신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송수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일상적인 것인데요.

교신은 군이 사용하는 암호를 이용해, 사고 당일 밤 9시 19분 30초부터 약 5초 동안 이뤄졌습니다.

「교신록에 따르면, 천안함은 먼저 2함대 사령부를 불렀고, 2함대에서 천안함 쪽으로 수신 감도가 좋다는 짧은 교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신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이뤄졌고, 2함대에서 교신한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
사실 사고 발생 시점을 놓고 의도적인 은폐 논란까지 일었는데, 일단 의혹이 다소 해소되는 건가요?

【 기자 】
군은 마지막 교신 이후 사고 시점까지는 천안함에서 별다른 보고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신 내용으로만 보면, 사건이 발생한 9시 22분을 임박해서까지 천안함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고가 9시 22분에 발생했다는 기존의 발표를 재확인한 셈인데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교신 내용은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군 통신망에는 기록되지 않고 국제상선통신망에 기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교신기록 공개에 대해서는, 천안함 뿐만 아니라 해군 2함대 산하 모든 선박과의 교신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전면 공개가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은 사고 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의혹이 해소되면, 해군 2함대와 천안함 교신내용만 정리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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