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니 총선급' 판 커진 보궐선거…지는 쪽 지도부 책임론 불까?
입력 2023-10-11 19:00  | 수정 2023-10-11 19:06
【 앵커멘트 】
통상 기초단체장 보궐 선거는 조용히 치러질 정도로 규모가 작은 선거로 분류되는데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여야가 선거전에 사활을 걸면서 판이 커졌습니다.
'미니 총선'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결과에 따라 지는 쪽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전직 장관부터 중진 의원들까지 포함된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고 소속 의원 전원을 동원해 당력을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8일)
- "김태우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은데…. "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는 물론 퇴원하던 이재명 대표까지 강서구를 찾아 선거 관심도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9일)
-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야의 총력전으로 선거판이 커지면서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약세 지역임을 고려해 지도부 책임론엔 거리를 두고 있지만, 큰 표차로 지면 '수도권 위기론'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두 자리 이상 큰 차이로 지면 당내에서 특히 수도권 지역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올 것 같아요."

강서구가 텃밭인 민주당은 질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도부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도 똑같은 처지…."

정의당과 진보당도 완주에 나선 가운데, 두 후보의 득표율은 내년 총선에서 군소 정당 영향력을 예측해 볼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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