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절임 배추로 김치 담그려다 화들짝…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입력 2023-10-11 19:00  | 수정 2023-10-11 19:44
【 앵커멘트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제 김장 준비를 해야 할 때죠.
올해는 후쿠시마 오염수 탓에 소금 값이 크게 올랐고, 고춧가루도 가격이 올라, 절임배추로 김치를 담그려면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값이 3배 정도 싼 중국산 김치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김장철을 앞두고 일찌감치 절임배추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단가가 높은 영월 고랭지배추는 20kg에 4만 9천원, 해남 일반배추는 2만 9천원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4천 원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이정도 가격 아닌거 같은데 한 3만 7천 원? 작년에. (많이 오른 거 같으세요?) 네. 워낙 비싸다고 하니까. 영월 거는 맨날 쓰니까 알지."

배추 값은 금배추 소리가 나왔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데다, 소금 값마저 오염수 논란에 생산량 급감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굵은 소금의 소매가격은 5kg당 14,2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약 27% 올랐습니다."

그나마 지금이 싸고,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절임배추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절임배추 판매업체 관계자
- "(가격을) 조정해야죠. 소금 한 포대에 2만 원에 샀던 것들이 6만 원이에요. 인건비도 마찬가지죠. 모든자재는 다 올라요. 희한하게. "

고춧가루 소매가격도 지난해보다 13% 오른 1kg 당 3만 5천 원.

이렇다 보니, '알몸 김치' 파동으로 줄어든 중국산 김치 수요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 김치는 올해 8월까지 18만 7천여t이 국내로 들어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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