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택과목 없애고 내신은 5등급으로…사교육 조장 우려
입력 2023-10-10 19:02  | 수정 2023-10-10 19:58
【 앵커멘트 】
현재 중학교 2학생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제2 외국어 영역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내신은 현행 9등급이 절대평가 방식의 5등급으로 바뀝니다.
이럴 경우 지금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인데요,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1점입니다.

국어의 경우 선택과목 2개 가운데 1과목을 수학은 3과목 중 1과목을 골라야 하는데, 점수가 잘 나오는 특정 과목으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2028년 수능부터 큰 변화가 생깁니다.

교육부는 현행 수능시험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기보다 고득점 확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그 해법으로 선택과목 대신 전 영역 통합과목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하겠습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아니라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수능 점수가 결정될 것입니다. "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처음 신설돼 한 과목으로 치러집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한 과목으로 치러지는 건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수학의 경우 미적분2와 기하 같은 심화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려해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 도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내신도 현행 9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의 5등급제로 전환됩니다.

성적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상대평가 등급도 함께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자사고나 특목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내신 변별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특목·자사고라든지 상위권 명문 일반고의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개편 방향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한다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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