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폐지 논의 적기…극악무도 범죄 억제 효과 단정 어려워"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오늘(10일) "정부가 절대적 종신형 도입 논의 시 사형제 폐지를 함께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송 위원장은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최근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형을 추가하는 형법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했고 국회에도 유사한 내용의 형법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조만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 검토하는 지금이 바로 사형제도 폐지를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절대적 종신형 제도는 사형제도 폐지 시 대체 수단으로 제시됐던 것이고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 중 상당 수가 대체 형벌로 절대적 종신형을 두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흉악범죄로 사형제도 존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으며 사형집행을 촉구하는 주장도 일부 있지만 사형 집행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형제도는 모든 기본권의 전제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