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깜'도 안 되는 자들이 깐죽"…하태경·천하람 직격
입력 2023-10-10 10:02  | 수정 2023-10-10 10:06
(왼쪽부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하태경 '서울 출마'에 "자기 살 길 찾는 것" 비판
천하람이 비판하자 재반박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을 "자기 살 길 찾는 것"이라 평가한 데 비판이 제기되자 "깜도 안 되는 자들이 당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어제(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잊지 못한다"며 "그런 건 사감(私感)이 아닌 공분(公憤)이라 하는 것"이라 밝혔습니다.

아울러 "어쩌다 한 편이 되었다고 한들 한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을 안 할까"라며 "아무리 사이비 개혁의 탈을 쓰고 몸부림쳐도 동지를 배신한 자는 배신자일 뿐"이라며 "개혁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 있는가"라고 일갈했습니다.

홍 시장은 "니들이 시비 걸 자격 없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 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 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홍 시장은 부산에서 3선을 한 하태경 의원이 서울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자 "자기 살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천 위원장은 홍 시장을 향해 "이런 좋은 사례가 나오면 그 자체로 평가하고 도울 생각을 해야지 왜 사감을 앞세워 깎아내릴 생각만 하냐"며 "수도권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백 배는 낫지 않나"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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