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음 변해 나만 나와"…'안면도 갯벌서 숨진 70대 노부부' 범인은 아들
입력 2023-10-09 13:13  | 수정 2023-10-09 15:1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님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안면도에 왔다"


추석연휴인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고남면 앞바다 갯벌에서 70대 부부가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경은 부부의 아들을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아내는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쯤 실종지역 인근 갯벌에서, 남편은 지난 6일 전북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부의 아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부부의 실종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부모와 같이 갯벌 쪽으로 들어갔다가 혼자 나오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지난 3일 A씨를 숙소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부모님과 함께 세상을 떠나려고 안면도에 왔다. 부모님은 바다로 들어가고 (나는) 마음이 변해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은 "A씨와 부모 모두 지역민이 아니며 추석 연휴에 안면도에 왔다.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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