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3명, 탈북민 3명 등 총 6명 억류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오늘(8일)로서 10년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 선교사를 포함해 북한에 장기간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한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8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오늘은 우리 국민 김정욱 선교사가 김정은 정권에 의해 강제 억류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라며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해 우리 국민 6명이 본인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북한에 장기간 억류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통일부는 "북한은 북한 내 억류 우리 국민들에 대한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오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 당국의 불법적, 반인륜적 조치를 규탄하며 국제 인권 규약 당사국이기도 한 북한이 하루속히 북한 내 억류된 우리 국민들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종교계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억류자 생사 확인 및 송환에 적극 노력하는 등 국내외 관심을 지속 환기시키며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등 한국 국적의 선교사 3명과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 씨 등 탈북민 3명이 억류돼 있습니다.
오늘로 억류된 지 10년이 된 김정욱 선교사의 경우 지난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듬해 5월 30일 재판에서 국가전복음모죄,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국경출입죄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후 2014년 10월 김국기 선교사가, 두 달 뒤인 12월에는 최춘길 선교사가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이들에게도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탈북민 3명은 2016년에 각각 억류됐으며, 이들 모두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납북자·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으며, 정부는 지난달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 대책팀'을 새로 만드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