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피부에 '이것' 생겼다면..."심혈관 질환 주의하세요"
입력 2023-10-08 09:33  | 수정 2023-10-08 09:46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가 발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선,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와 연관"
경계 뚜렷한 붉은색 발진 반복적으로 생겨
과도한 목욕 피해야


최근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Università degli studi di Padova) 의대 피부과 전문의 스테파노 피아세리코(Stefano Piaserico)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 질환입니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건선은 전 국민 1%가 환자일 정도로 흔한 피부 질환인데, 경계가 뚜렷한 붉은색 구진이나 발진이 피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선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도 여러 갖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는 건선의 특징인 면역체계에 의한 손상이 피부가 아닌 다른 부분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가 건선 환자에게서 나타날 위험이 큰 만큼 건선 환자는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을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환경이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선이 악화되는 상황으로는 △건조한 환경 △피부 감염과 외상 △술, 담배 △다른 약물 복용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목욕을 피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도한 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건선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를 자극해 건선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선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약을 같이 복용하려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선을 악화한다고 알려진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리튬, 심장병 또는 일부 고혈압 치료제, 결합조직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말라리아제 등이 있습니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역시 건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흡연은 손·발바닥에 고름이 차는 물집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식품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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