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다니깐 갖다 버려야지"...연휴에 키우던 강아지 유기한 남성
입력 2023-10-07 15:18  | 수정 2024-01-05 16:05
발견 당시 숨만 쉴 수 있게 구멍 뚫어놔

추석 연휴 커다란 상자에 강아지를 넣고 한 농장에 유기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습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 연휴에 키우던 개를 남의 농장에 버리고 간 사람을 잡는다"는 사연과 함께 영상, 사진 등이 올라왔습니다.

성남에 거주하는 A씨는 "이미 경찰서에는 신고했고 지문까지 감식해 갔다. 키우다가 백내장 오고 건강 안 좋아지니까 버리는 개 만도 못한 사람 꼭 잡히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야심한 밤, 농장 쪽을 유심히 바라보던 남성이 의문의 상자를 들어 올려 농장 안 담벼락에 놓고 가버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상자 안에는 8세로 추정되는 푸들이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숨을 쉴 수 있게 뚫어 놓은 구멍 밖으로 코를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한쪽 눈에는 백내장, 귓병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A씨는 "우리 집은 이미 4마리 키우고 있어서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라 유기견 보호센터에 보냈다. 개 잘 키우는 거 같으니까 버리고 간 듯한데 진짜 혐오스럽다"며 분노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주변에 개 키우는 사람들은 다 애지중지 키우던데", "애초에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자신 없으면 키우지를 말든가", "동물 학대하거나 버리는 사람들은 상종하기도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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