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인 한일전에 대해 "이런 경기는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 말이 틀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오늘(7일) KBS 스포츠 유튜브에서 공개한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리뷰 겸 한일전 프리뷰에서 이 해설위원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영표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한층 더 물오른 분석력으로 "결승은 한일전"이라고 예측한 것은 물론, 다양한 예상 적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준결승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이영표 위원은 "좋게 말하면 더티 플레이, 나쁘게 말하면 그냥 더러운 플레이다"라며 "이런 '타락 축구'로는 좋은 성적 내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남현종 캐스터는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한 부리예프가 한국을 좋아하는 선수더라"라고 뜻밖의 사실을 전했고, 이영표 위원은 "저도 우즈베크는 좋아하긴 한다"고 머쓱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일본에 대해 이 위원은 "생각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전 경기 직관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최대 장점은 포지셔닝인데, 중앙선을 넘는 시점부터 강력한 압박을 하고, 그동안의 경기보다 한 템포 빠른 압박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며 "일본의 프리킥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지금까지 한 전력 분석은 마음가짐 앞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한일전은 한 마디로 '모 아니면 도'이고, 대표팀의 목적은 딱 하나 금메달인데 이 경기로 모든 게 결정된다"고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이겼는데, 이런 경기는 연장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내 말이 틀려서 90분 이내에 끝나면 좋겠다. 승부차기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