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핏빛 부활절…연쇄 자폭 테러
입력 2010-04-05 02:25  | 수정 2010-04-05 05:34
【 앵커멘트 】
부활절인 어제(4일) 이라크 외교가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3건의 연쇄 폭탄 테러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온해 보이는 주말의 바그다드 거리.

갑자기 큰 진동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공격을 당한 곳은 이란 대사관 앞입니다.

곧이어 이집트 대사관과 독일 대사관의 거주지에서도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라크 경찰은 잇달아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35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18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독일 DPA 통신은 적어도 50명이 죽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각국의 대사관 직원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일에는 바그다드의 수니파 가정집 3곳이 무장괴한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25명이 죽었습니다.

피격된 곳은 모두 친미 준군사조직인 '이라크의 아들들' 소속 대원의 집이었습니다.

이라크는 총선 이후 각종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경쟁이 한창입니다.

이라크 당국은 정치권의 치열한 권력투쟁 때문에 폭력사태가 늘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